11일 SK인포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861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1%, 9.3% 증가했다. 보안관제, 정보보호컨설팅, 솔루션 등 주요 사업부문이 올 상반기에 이어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클라우드 사업과 운영기술(OT) 보안, 중소·중견기업 대상 보안사업(SMB) 등 신규 사업 성과도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안랩(053800)의 3분기 매출액은 4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58억원을 기록했다. 외부상품 판매 감소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각 사업부별 주요 제품 및 서비스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파이오링크(170790)의 3분기 영업이익도 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3% 급증했고, 매출액은 14.1% 늘어난 96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사양 제품의 매출 확대 및 보안사업 수익구조의 안정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됐다. 지니언스(263860)도 주력 제품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더해 엔드포인트 위협탐지·대응(EDR) 사업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라온시큐어(042510)의 경우 국내 에너지 공기업의 원격근무 시스템에 생체인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일본에서도 생체인증 플랫폼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3분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윈스(136540)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54.7% 감소했지만 이는 일본 수출이 21억원 줄어든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수출 집중(138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안업계에서는 통상 4분기에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는 만큼 직전인 3분기는 보릿고개로 여겨진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글로벌과 내수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 영업이 많이 힘들었지만, 3분기 들어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비대면 환경에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주목받으면서 기존 고객을 확장하고 신규 고객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업 예산 확대 기대…비대면 바우처 실적도 본격 반영
윈스는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LG유플러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100G 차세대침입방지시스템(IPS)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잡히면서 국내 통신사 및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ISP), 일본 대형 통신사 5G망 솔루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지니언스도 공공 조달, NAC 고도화 및 윈백사업(자사 제품으로 교체)이 4분기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비대면 바우처 사업 실적이 본격 반영되는 점도 4분기 이익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솔루션, 온라인교육 등의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에 400만원 한도(자부담 10%)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사업으로, 16만개의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보안솔루션 공급기업으로는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 시큐브(131090), 윈스, 지니언스 등 58개 기업이 선정됐다.
다른 보안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바우처 사업은 예산 소진시까지 지원되는데,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네트워크·보안솔루션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4분기부터는 더욱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초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전체의 10%도 안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대비로는 실적 성장이 확신되는 기업들이 많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