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 더 주의해야 하는 호흡기 질환 ‘천식’

한국인 만성질환 질병부담 순위 5위, 소아청소년기 질병부담 순위 1위
  • 등록 2016-04-26 오후 4:32:09

    수정 2016-04-26 오후 4:32:0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꽃소식과 함께 아지랑이 피어나는 봄이다. 그러나 평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봄과 함께 찾아온 꽃가루, 미세먼지, 황사 등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로부터 호흡기를 지키기 위해 봄이 반갑지만은 않다.

특히 알레르기 원인인자를 만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천식은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 봄철 더 주의해야 하는 호흡기 질환 ’천식‘에 대해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용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천식, 호흡곤란 기침 등 반복적 발작적으로 발생

천식이란 어떠한 원인인자로 인해 폐 속에 있는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고, 때때로 협착을 일으킴에 따라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림, 휘이, 혹은 가르랑거리는 거친 숨소리)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천식을 의심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천식에 대한 진단적 검사를 해야 한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와 회피법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들은 악화인자가 확인되면 그 원인 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인자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증상이 언제 악화되는지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다.

△실내 인자 = 대표적인 실내 인자로는 집먼지 진드기와 그 배설물, 곰팡이류, 애완용 동물의 비듬, 털, 침, 소변, 그리고 바퀴벌레 등이 있다. 이러한 실내 인자가 악화 인자로 작용하는 환자는 증상이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나타나게 된다. 집안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원인물질을 제거하도록 한다.

△약물 인자 = 아스피린에 과민성이 있는 환자는 아스피린뿐 아니라 비스테로이드성항염증제(예: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복용도 피해야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진통제가 필요할 때 아세트아미토펜(타이레놀)을 복용하도록 한다.

△ 실외인자 = 특정 시기에 증세가 악화되는 환자는 그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원인 물질에 적게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기 오염지수가 높은 날에는 실외의 격한 운동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자극 물질 = 일부 천식 환자는 헤어스프레이, 향수, 페인트, 휘발유, 모기향, 새 가구의 냄새, 음식을 조리할 때 나는 냄새, 후덥지근한 공기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이러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이러한 자극 물질에 노출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흡연 = 흡연은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하고 기도 상피세포에 손상을 주어서 알레르기 항원이나 자극 물질이 기도 점막을 쉽게 통과 하여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간접흡연자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된다. 또한 흡연을 하게 되면 기존의 천식 치료제 효과가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운동 = 운동은 천식 환자에게 심폐기능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 운동 후 천식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운동 유발성 천식은 심한 운동 중이나 운동을 마친 수분 후에 발생하며 운동 후 5-10분에 가장 심하고 20-30분 후에는 대부분 호전된다. 운동 유발성 천식은 운동전 5~15분전에 예방약제를 사용하거나 평소 천식관리를 함으로써 예방 할 수 있다. 특히 차갑고 건조한 공기 (날씨) 속에서 운동하는 경우 천식 악화가 잘 일어나니 이를 피하여야 한다.

△감염 = 호흡기 감염은 기도의 과민성을 증가시켜 쉽게 기관지를 수축시키고 또한 기관지의 염증과 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기도를 폐쇄시킴으로써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감기나 유행성 독감환자와의 접촉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천식이 있는 환자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받도록 해야 한다.

김용현 교수는 “천식및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이미 발병된 환자에 있어서는 회피요법과 더불어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천식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제와 질환을 조절하는 약제가 있으며, 이러한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정상적인 폐기능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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