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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아시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태국에서 맥북을 생산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협상 중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이들 회사는 이르면 올해 안에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닛케이에 전했다. 이 중 한 회사는 이미 시험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다른 한 곳도 이미 타사 노트북을 생산할 수 있어 비교적 단기간에 맥북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각국에 생산라인이 분산된 다른 애플 제품과 달리 지금까지 맥북의 생산시설(양산 기준)은 중국에만 있었다. 중국에 문제가 생기면 연간 2000만대가 넘는 맥북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실제 지난해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펴면서 일부 공장이 멈추기도 했다.
여기에 미·중 갈등까지 격화하자 애플은 자사 제품의 생산라인을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에 나섰다. 태국 내 한 애플 협력사 임원은 “우리는 애플이 중국 외 지역에서 경제적 규모를 갖춘 생산설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닛케이아시아에 말했다.
스티븐 챙 블룸버그인탤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수십 년간 구축한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줄이는 건 상당히 어렵겠지만 애플이 2030년까지 중국 의존도를 20~40% 줄일 수 있다고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