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4시 28분께 속초의 한 리조트에서 “임산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30대 A씨의 상태를 살피며 분만 의료기관이 있는 강릉의 한 대형병원에 제왕절개 가능 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분만실이 없어 수술과 입원이 불가능 하다”며 이송을 거절했다. 속초의 한 의료원에서도 “야간 시간이라 분만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근 원주의 병원 또한 수술이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서울 병원에 도착한 A씨는 무사히 출산을 마쳤으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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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관계자는 “현재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는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고, 분만 취약지에 있는 강원지역 응급 산모의 전용주택인 ‘안심스테이’ 등 고위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 말했다.
이어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확대하고자 검토하는 단계”라며 “도내 의료진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자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