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찾는 이재용 부회장, 라면·덮밥 그 다음 메뉴는?

현장 방문마다 구내식당서 식판 든 모습 포착
자유로운 소통 염두…인재경영 포석 해석도
  • 등록 2022-08-30 오후 5:41:30

    수정 2022-08-30 오후 5:41:3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각 사업장 구내식당을 빼놓지 않고 찾아 식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 소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 방문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3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경영진과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사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의 현장 행보는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을 담당하는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초격차’를 다짐했고, 지난 24일에는 강동구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방문했다.

현장 경영에 나선 이 부회장이 빼먹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있다. 바로 각 사업장 내의 구내식당이다. 직접 식판을 들고 이동하는 이 부회장의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앞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이 고른 메뉴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이날 삼성SDS 구내식당에서 이 부회장이 고른 메뉴는 ‘가마솥 황태 곰탕’이다. 기흥캠퍼스에서는 라면을 먹었고, GEC에서는 일본식 덮밥인 ‘마제덮밥’을 먹었다.

구내식당 식판을 든 이 부회장이 전보다 자유로운 소통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담회 등 소통 행사를 넘어 식사 시간까지 함께 보내며 직원들과 거리를 좁히고 있단 것이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행보를 인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전보다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젊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현장 방문 시 이 부회장이 구내식당을 자주 찾아 왔다”며 “직원들과 평소 스킨십을 늘리기 위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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