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수년간 채소와 생과일 등 극단적인 채식 식단을 유지하던 비건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39)가 최근 아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잔나 삼소노바. (사진=@rawveganfoodch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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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는 러시아 국적의 비건 인플루언서 삼소노바가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던 중 지난달 21일 숨졌다고 전했다. 삼소노바는 자신의 SNS에 생과일을 먹거나 요가를 하는 등 영상을 올리는 극단적 채식주의자로,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삼소노바의 지인들은 “그가 굶어서 죽은 것”이라며 최근 그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 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몇 개월 전 스리랑카에서 만났을 때 삼소노바가 매우 지쳐 보였고, 부어오른 다리에서 림프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삼소노바는 도망쳤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삼소노바의 숙소 위층에 머무르며 매일 아침 그가 시신으로 발견될까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삼소노바의 어머니는 그의 죽음에 대해 ‘콜레라성 감염’을 언급했지만 아직 삼소노바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삼소노바는 최근 4년 동안 과일과 채소만 먹는 극단적인 비건 식단을 고집해왔다고 한다. 익히거나 조리하지 않은 날것의 과일과 해바라기 새싹, 과일 스무디, 과일 주스 등이다. 다른 지인은 삼소노바가 이런 식당을 7년 동안 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소노바는 원래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는 주변의 사람들의 지적에 ‘정크푸드’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채식 식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소노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해외 누리꾼들은 그의 SNS 마지막 게시글에 추모를 올리거나 극단적 채식에 대해 주의하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생식과 비건 식단은 짧은 디톡스에만 이상적인 식단”이라며 “나도 2년간 비건 채식을 하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부족했다. 이런 실험을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