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은 카오스재단과 함께 오는 10일 저녁 7시 30부터 김민형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센터 석학교수의 온라인 대중강연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김민형 교수는 세기의 난제로 불리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서 일반화된 ‘정수계수 다항식의 해가 되는 유리수를 찾는 문제’에서 공헌한 세계적인 수학자이다. 한국인 최초로 옥스퍼드대학교 수학과 정교수를 지낸 김민형 교수는 올해부터 워릭대학교 수학과·수학대중화 석좌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국내에서는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센터 석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 수학 대중화에도 관심을 갖고 저술과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학이 필요한 순간’,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등이 있다.
강연 소개 과정에서 위키피디아의 ‘과학’ 항목을 사례로 제시할 예정이다. 위키피디아 ‘과학’ 항목에서는 과학을 자연과학, 사회과학, 형식과학으로 구분한 뒤, 수학을 형식과학으로 분류한다. 그러면서 수학을 비롯한 형식과학이 검증 가능하지 않고 연역적 추론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과학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설명을 함께 싣고 있다. 김 교수는 위키피디아 사례로 강연의 서문을 연 뒤 수학과 과학의 실질적인 관계가 무엇인지 탐구할 예정이다.
최재경 고등과학원장은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수학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유롭고 열띤 대화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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