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차전지 끝판왕…한투운용 ETF, '배터리아저씨 8종목' 70% 담아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
9월 포트폴리오 조정…5→8종목 확대
2차전지 비중 72.75%…'매수적기' 판단
  • 등록 2023-09-07 오후 6:20:33

    수정 2023-09-07 오후 7:29:50

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배터리아저씨(박순혁 금양 전 홍보이사) 8종목‘ 중 5개 만을 담고 있던 2차전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나머지 3개 종목도 편입했다. 또한 이들 8개 종목의 비중을 70% 넘게 설정했다.

8월 혼란을 거듭한 테마주 장세를 거치며 2차전지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매수 적기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2차전지 액티브 ETF인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9월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LG화학(051910)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이노베이션(096770)을 편입하며 배터리아저씨가 지목하는 8개 2차전지 추천 종목을 모두 담게 됐다. 이로써 ACE 2차전지&친환경차에서 배터리아저씨 8종목은 72.75%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시장에서 이미 2차전지 열풍이 한차례 지나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음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2차전지주 편입 확대에 나선 것은 8월이 지나며 2차전지주에 대한 투심이 사그라지고,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많이 오를 수 있는 종목을 편입하기 위해 2차전지주를 선택했다는 판단이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 주가는 지난 7월 46만2000원으로 신고가를 찍었지만 8월 들어 초전도체와 맥신, 인공지능(AI) 테마주로 증시자금이 몰리면서 4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7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는 30만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편입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셀 업체의 경우 그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하락으로 이 같은 부담을 덜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는 중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기조가 이어질 전망임을 고려하면 2차전지주의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는 배터리아저씨 8종목을 9%대로 고르게 담은 것도 특징이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LG화학(9.18%)이며 나노신소재(121600)(9.14%)와 에코프로비엠(247540)(9.13%), LG에너지솔루션(9.12%), 에코프로(086520)(9.09%), SK이노베이션(9.07%), 포스코홀딩스(9.02%), 포스코퓨처엠(003670)(9.00%) 등 순이다.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종목 캡(시가총액 비중 상한 제한)이 10%인 만큼 배터리아저씨가 추천한 8개 종목이 비슷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ACE 2차전지&친환경차 액티브 ETF는 원칙적으로는 매월 1회 정도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고 있다”며 “이번 달 포트폴리오 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완성배터리 셀 업체들이 포함된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전지 관련 ETF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요인이었던 포스코그룹 계열 회사 주식들의 비중을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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