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내 마음은 무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달 1일 투니버스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카카오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해 방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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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무지는 총 2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각 에피소드 분량은 6분 정도다. 귀여운 외모의 ‘카카오프렌즈 키즈’ 캐릭터와 무지 동생 ‘무찡’, 제이지의 쌍둥이 누나 ‘하타타지’ 등 새로운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3~5세의 어린이들이 감정을 바르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애니메이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멘트도 이미 ‘IP 영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카카오웹툰 ‘신성한 이혼’이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고, 하반기엔 또 다른 웹툰 ‘국민사형투표’가 드라마로 방송될 예정이다. 강풀 작가의 ‘무빙’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도 올해 공개된다. 지난해 드라마로 방영된 웹툰 ‘사내 맞선’의 경우 카카오엔터가 직접 기획, 제작까지 맡아 대히트를 쳤다.
카카오가 자체 IP를 활용해 드라마 등 영상화한 사례는 160여 건에 이른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갖게 된 카카오는 향후 SM이 보유한 K팝 관련 IP를 활용해 영화 등 다른 엔터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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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웹툰 ‘머니게임’이 지난해 미국에서 웹예능으로 만들어졌으며,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중국 영화 ‘두싱웨추’도 작년 개봉해 중국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에선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가 동명의 단편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지난달엔 웹툰 ‘가우스전자’가 중국에서 드라마로 공개됐다. 영어 웹툰인 ‘로어 올림푸스’와 ‘그레모리 랜드’도 각각 TV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 중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최근 미국, 일본, 동남아, 중국 등 해외에서도 웹툰·웹소설 영상화에 관심이 늘면서 네이버웹툰의 원천 IP가 주목받고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영상화 계약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현재 네이버웹툰과 네이버 북미 웹소설 자회사 왓패드가 함께 미국 LA에 세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영상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콘텐츠 사업은 양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매출은 1조261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4%를 차지했다. 카카오도 게임을 제외한 콘텐츠 매출은 2조2273억원으로 전체의 31.3%에 달한다. 다만, 수익성은 양사 모두 풀어야할 ‘숙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2일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콘텐츠 부문에서도 올해는 수익성이 확보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