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요실금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2만 6,4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 수는 11만 2,923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특히 40세가 넘어가는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았다. 요실금 치료를 받은 40세 이상 여성 환자 수는 10만 6,170명으로 전체 환자의 83%를 차지했다. 요실금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중년 여성인 셈이다.
요실금은 남녀 모두에게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요도가 상대적으로 짧은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증상에 따라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일출성 요실금으로 분류된다.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소변이 흘러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을 가는 도중 소변을 흘리는 경험이 있다면 절박성 요실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떠한 이유로 소변을 잘 누지 못해 방광이 가득 차 소변이 흘러넘치는 경우는 일출성 요실금으로 진단한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 중에서도 골반 주변부 근육을 강화하는 케겔 운동은 요실금을 막는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졌다. 케겔 운동은 소변을 참을 때처럼 질 근육을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운동으로 골반 근육을 강화해 소변이 저절로 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요실금 진단을 위해서는 출산 경험, 기저질환, 복용 약, 배뇨일지 확인 등 기본적인 병력 청취가 진행된다. 이후 방광의 염증을 확인하는 소변검사와 요속 검사, 잔뇨 측정 등을 통해 요실금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와 배뇨습관 교정을 병행 할 수 있으며 일부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