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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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태원
(사진)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MZ세대(1981~2000년 출생)를 필두로 한 대중(大衆)과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소통에 돌입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SNS를 운영에 나선 건 최 회장이 처음이다. 대한상의 전임자였던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회장은 물론,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등 그간 상대적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그룹 총수들이 잇달아 SNS를 통한 소통의 저변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12일 인스타그램 및 SK그룹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4일 개인 계정을 개설,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게시글을 잇달아 올려 왔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계정의 게시글은 7개, 팔로워는 1670여명에 달한다. 최 회장은 최근 글에서 “나더러 이걸 만들라고?”라며 옥스포드 블럭 시리즈 중 하나인 ‘SK에너지 주유소’ 선물 인증샷을 올리거나 ‘야근 설정아님’이란 해시 태그와 함께 집무실을 배경으로 ‘열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편한 옷차림으로 쇼파에 누워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 반려묘와 장난치는 모습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최 회장의 일상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가장 최근인 10일엔 어린 시절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최기원 SK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찍은 삼 남매의 흑백 사진을 올리며 과거를 회고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행보는 평소 MZ세대를 비롯한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대한상의 회장 취임 직후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로부터 ‘듣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재계에선 MZ세대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 이를 발판으로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전달할 통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 일색이다.
이로써 최 회장은 SNS 소통의 선구자인 박용만 회장, ‘소통의 오너’로 불리는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재계의 ‘3대 소통 트로이카’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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