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라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보다 많은 인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코백스 퍼실리티의 첫 번째 라운드가 열려 우리도 백신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제시했다”며 “코백스 퍼실리티도 개별 회사들과 계약을 진행 중으로, 초기에 접종할 수 있는 물량 일부에 대해 내년 1분기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우리 역시 1분기에 코백스 물량을 공급받으려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의 설명대로 코백스 측과 협의가 완료되면 국내에는 내년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도 함께 공급과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
코백스 측이 배정을 제시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 등 3가지 종류며 우리 정부는 11월 이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우선접종권장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ㆍ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ㆍ소방 공무원ㆍ군인 등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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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는 모더나와 1000만명분(2000만회분)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 가장 먼저 공급을 시작하고, 얀센이 2분기, 화이자가 3분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제약사들과 추가 협의를 통해 최대한 공급 시기를 앞당겨볼 계획이다.
‘2℃~8℃’ 온도의 냉장 보관, 유통이 가능한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금까지 계약을 완료한 3600만명분 백신, 1월 중 계약을 완료할 1000만명분 등 총 4600만명분 외에도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한 제약사와 협상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같은 경우 허가에 대한 이슈가 남아 있고, 공급할 때도 생산량이나 유통에 문제가 생기는 등 백신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수 있다”며 “또 접종의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지 추가 접종에 대한 이슈들도 아직은 남아 있어 좀 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