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코백스 백신도 도입 추진…"4600만명분 외 추가 물량 확보도"(종합)

코백스 퍼실리티 통한 1000만명분 중 일부 1분기 도입
내년 2월부터 보다 많은 인원 접종 시작 가능 전망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시설 노인 등 우선 접종
화이자 등 백신 위한 접종센터 설립, 냉동고 등 구비
백신 불확실성 대비, 추가 물량 확보 나설 계획
  • 등록 2020-12-28 오후 4:25:34

    수정 2020-12-28 오후 9:41:4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내년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만 아니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보다 많은 인원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코백스 퍼실리티의 첫 번째 라운드가 열려 우리도 백신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제시했다”며 “코백스 퍼실리티도 개별 회사들과 계약을 진행 중으로, 초기에 접종할 수 있는 물량 일부에 대해 내년 1분기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우리 역시 1분기에 코백스 물량을 공급받으려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의 설명대로 코백스 측과 협의가 완료되면 국내에는 내년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외에도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도 함께 공급과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

코백스 측이 배정을 제시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사노피 등 3가지 종류며 우리 정부는 11월 이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내년 2~3월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되는대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우선접종권장 대상자를 정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접종권장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ㆍ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ㆍ소방 공무원ㆍ군인 등이 될 전망이다.

(사진=AFPBNews)
정부는 현재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고, 개별 제약사와 선구매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2000만회분), 화이자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 등 26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1월에는 모더나와 1000만명분(2000만회분)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 가장 먼저 공급을 시작하고, 얀센이 2분기, 화이자가 3분기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제약사들과 추가 협의를 통해 최대한 공급 시기를 앞당겨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신이 국내 공급되는 즉시 접종이 진행되도록 화이자처럼 ‘-75℃±15℃’ 초저온 냉동유통이 필요한 백신을 위해 냉동고를 배치하는 별도 접종센터를 100~250개 별도 지정하고, 화이자 백신을 유통, 보관할 초저온 냉동고도 1분기 250여대 구비할 계획이다.

‘2℃~8℃’ 온도의 냉장 보관, 유통이 가능한 백신은 기존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중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금까지 계약을 완료한 3600만명분 백신, 1월 중 계약을 완료할 1000만명분 등 총 4600만명분 외에도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한 제약사와 협상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같은 경우 허가에 대한 이슈가 남아 있고, 공급할 때도 생산량이나 유통에 문제가 생기는 등 백신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상당수 있다”며 “또 접종의 효과가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지 추가 접종에 대한 이슈들도 아직은 남아 있어 좀 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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