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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우리가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 기술, 아이디어를 1000조원 규모의 오프라인 시장에 쏟아낼 때가 왔습니다.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으로 또 다른 20년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선재 KG이니시스(03560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KG이니시스에서 13년 가까이 해외 비즈니스를 포함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사업을 총괄해온 전자결제 전문가다. 지난 3월 신임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의 성장 동력을 오프라인 결제 분야에서 찾고 있다. 결제 규모가 온라인보다 훨씬 큰데다, PG방식의 결제대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서다. 연간 온라인 결제 규모는 200조원 가량이지만, 이중 이커머스 업체가 자체 PG로 처리하는 결제를 제외하면 전문 PG업체 입장에서 유효한 시장으로 볼 결제 규모는 더 줄어든다. 반면,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오프라인 결제 규모는 연간 1000조원에 이른다. 이 대표는 “연간 오프라인 결제액의 2%만 우리가 처리해도 20조원에 이르는 큰 시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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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결제는 여전히 현금 또는 전통적인 결제 단말기를 통한 카드 결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온라인 방식으로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KG이니시스에 기회다. 이 대표는 ‘언택트(비대면)’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두 가지 키워드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바꿔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장에선 비용 절감을 위해서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테이블오더 등 비대면 결제를 도입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코로나19를 3년간 겪으면서 언택트에 익숙해진 것을 넘어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비대면 결제는 사실상 온라인 결제와 동일해, 온라인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PG사에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스토어는 KG이니시스를 통해 전국 5개 오프라인 매장 결제를 처리하는 대표적인 가맹점이다. 최근에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 여러 곳도 고객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기업이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결제 및 정산 관리를 효율화하고 투명성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KG이니시스는 지난 25년간 온라인 결제시장의 1등 PG 업체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며 “이제 오프라인 결제를 PG방식으로 변혁하며 회사도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