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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시멘트 업계가 호주산 유연탄 시세를 기준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데 실제 구매가격은 시세보다 훨씬 낮다는 점과, 호주산보다 가격이 낮은 러시아산을 활용해왔다고 꼬집는다.
경제제재가 발표된 직후 러시아산 유연탄에 오히려 할인이 적용돼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고도 주장한다. 현재 이들이 추산하는 시멘트사의 실제 유연탄 구매가격은 t(톤)당 233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인상분을 감안했을 때 시멘트사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더욱이 러시아산 유연탄 가격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레미콘사와 건설업계에서는 시멘트 업계에 “원가 내역이 드러나지 않아 어떤 근거로 가격을 인상하는지 알 수 없다. 시멘트 생산원가는 각 사마다 다른데 시멘트 가격이 거의 비슷한 것은 담합차원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유연탄 구입 부문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을 공식적으로 오픈하고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이같은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수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러시아산을 사용기도 하지만 그조차도 당초 가격 상승분에 반영한 것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한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올 초 가격 상승을 통보했을 당시 톤당 150달러를 기준으로 했는데 호주산이든 러시아산이든 모두 그것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며 “업체별로 계약사안은 다르지만 이미 계약한 러시아산 물량을 다 소진한 경우 가격 할인에 유리한 연간계약이 아닌 스폿계약으로 호주산을 써야 하는 상황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설사와 레미콘사에서)시멘트 원가를 얘기하는데, 지난해 말 30평형 민간아파트 분양가 대비 시멘트 투입 비용은 0.43%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공개를 하려면 건설사의 원가나 이익률까지 모두 함께해야하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앞서 올초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삼표시멘트는 9월 1일자로 포틀랜드 시멘트(OPC) 기준단가를 t(톤)당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인상하는 내용을 공문을 레미콘사들에 보냈다. 한일시멘트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t당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0% 인상을 추진한다. 쌍용C&E와 성신양회 등 다른 대형업체들도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