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406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9% 증가한 7조64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166.8% 늘어났고, 매출액은 50.8% 증가한 규모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 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이다. 영업이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기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리콜 관련 충당금으로 4000억원가량을 설정하고,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합의금 1조원을 미리 반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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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주요 메탈에 대해 (가격) 연동작업을 진행해 고객 대부분과는 연동작업을 마무리했고, 본격적인 효과는 3분기부터 발휘가 될 것 같다”며 “7월부터는 거의 다 연동된 원가들이 적용돼 전체 수익성에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드·폭스바겐 등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서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한 점도 실적 호조에 효과를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북미 포드 머스탱 마하-E와 폭스바겐 ID 시리즈 전기차 생산·판매 호조에 따라 배터리 출하량이 19%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 전기차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말 약 200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말 540GWh 수준까지 2.7배 늘어날 전망”이라며 “최근 계약이 체결된 신규 수주 물량 양산이 본격화되는 2024~2025년부터는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 영업이익은 올해(전망치) 1조4000억원에서 2025년 5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했다. 또 5년 내 연 매출 3배 이상 성장,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사업전략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