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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형 보안 업체와 해외 보안 업체의 한국 기업·기관 대상 마케팅과 영업활동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다.
국내 최대 정보보안 업체인 안랩(053800)은 최근 보안정책 관리와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안랩 CSPM 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설정오류 문제를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안랩의 ‘보안관제센터’ 전문 인력이 원격으로 고객사 클라우드 서버의 보안설정 관리와 상태를 모니터링, 고객사의 부담을 덜어준다.
SK그룹 계열사로 융합보안을 강조하는 SK인포섹도 융·복합 시대 보안관제와 클라우드 보안을 총괄하는 ‘플랫폼센터’ 조직을 만들었다. 예하에 있는 보안전문가 그룹 ‘이큐스트(EQST)’의 역량을 내재화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의 관련 전문업체인 비트글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기반 응용 서비스에 대한 보안을 제공하며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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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업체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는 지점은 특히 금융권과 공공분야이다. 이은옥 체크포인트코리아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금융권과 정부·공공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기관과 공공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에 맞는 보안 제품에 대한 수요도 역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클라우드 관리 및 보안 서비스’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1950억원에서 올해 2288억원, 오는 2022년에는 3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초기 시장이다보니, 국내 보안업체의 경우 클라우드 보안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시 수천만원에 달하는 검증 비용과 시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벤처투자사도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며 “보안산업 진흥 정책 수립에 있어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요소와 현실을 고려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