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절반 먹고도 배고픈 삼성·LG…'P'로 5년 뒤 2배 성장

DSCC, 프리미엄 TV 매출 규모 2026년 2배 뛸 것
삼성·LG, 75인치·25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전략
코로나 이후에도 '거거익선' 트렌드 이어질 전망
  • 등록 2021-08-25 오후 4:33:32

    수정 2021-08-25 오후 9:16:47

LG 올레드 에보(evo) 라이프스타일(사진=LG전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주도하는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이 5년 뒤에는 2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코로나19이후 ‘펜트업’(억눌린 수요 분출) 효과가 사그라지고 있지만, 대형 고가 TV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프리미엄 TV 매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67% 성장해 267억달러(약 31조172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엔 이보다 약 2배 늘어 524억달러(약 51조12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75인치 이상, 2500달러 이상 고가 제품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1.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가 2위로 19.0%를 기록해 우리 기업이 전체 TV 시장 점유율의 절반(50%)을 차지했다. 일본 소니(9.3%)와 중국 TCL(7.4%)·하이센스(7.3%)를 큰 격차로 앞섰다.

향후 프리미엄 TV 시장 주력 제품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대형 TV가 손꼽히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올해 OLED TV 성장률은 81%(출하량 670만대)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성장률(33%·출하량 1280만대)을 두 배 이상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LG전자는 올해 들어 올레드 TV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 2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94만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 2013년 올레드 TV를 출시한 이후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상반기에만 173만5000여대를 판매해 이대로라면 올해 최대 연간 400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레드 TV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패널이어서 일반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TV 두께는 얇아지고, 무한대의 명함비와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 올레드 TV 인기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올레드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재작년까지만 해도 5%에 불과했던 올레드 TV 비중이 지난 2분기 금액 기준 11.7%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향후 유럽·북미·일본 등 대표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비중은 올해 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77인치 이상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4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엔터테인먼트 열풍이 불면서 고화질·대화면으로 영상을 즐기려는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레드 TV뿐만 아니라 75인치 이상 LCD TV 출하량도 8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네오(Neo) QLED를 앞세운 삼성 QLED TV는 상반기에만 약 400만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32.7%로, 16년 연속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 또한 현존 최고 화질을 구현한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0~10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매우 작은 LED를 픽셀 광원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자체 디스플레이다. 선명한 색상뿐만 아니라 효율도 높다.

아직 110·99·88인치형 제품 크기로 제한돼 있고 가격이 비싸 소비자 수요가 크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4년 후에는 마이크로 LED TV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세계 TV용 마이크로 LED 칩 매출이 2025년 34억달러(약 3조8930억원)로 2021년(2300만달러)보다 146배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는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더 월 신제품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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