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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민족문제연구소 등 611개 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윤석열 정부 강제동원 해법 무효!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단체 측은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은 한국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사법주권을 훼손한 해법”이라며 “반인권, 반헌법, 반역사적 강제동원 해법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일 외교부는 행정안전부 산하의 피해자지원재단이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피해자들에게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대신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방안을 발표했다. 재원은 민간 기업의 자발적 기부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다만 △일본의 사과 △피고 기업의 배상금 참여 등 핵심 조치가 빠지면서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1일 서울광장에서는 정부 해법 무효화를 밀어붙이기 위한 범국민대회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까지 참석해 대정부 공세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 15명 중 정부 안에 찬성하는 피해자 측은 4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피해자 전체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피해자들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