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공법을 통해 수백 층의 그래핀이 고분자 필름 내부에 적층 배열된 세계 최고 성능의 초경량·초고강도·고열전도 복합소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꿈의 물질’ 그래핀(graphene)은 두 개 이상의 물질이 결합 돼 각각의 물질보다 더 좋은 물성을 나타내는 복합소재의 가장 이상적 형태다.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면서도 매우 가볍고 높은 열전도 특성을 갖는다.
아주대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부유식 공법에 주목했다. 부유식 공법은 작은 힘에도 쉽게 깨지는 낮은 밀도의 유리를 높은 밀도의 주석 (Molten Tin) 위에 띄워 원하는 두께와 크기로 가공하는 방법이다. 낮은 밀도와 소수성을 가진 그래핀에 얇은 고분자막을 코팅한 후 물 위에 띄운 다음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고 롤러 구조물에 이를 말아 올림으로써 빠르고 정확하게 적층 배열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번 연구에는 이재현 아주대 교수와 이승기 부산대 재료공학부 교수, 조성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교신저자를 맡았다. 제1저자로는 아주대 김승일 박사과정 학생(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이, 공동 제1저자로 문지윤 아주대 박사후연구원(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과 형석기 아주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과정 학생(신소재공학과)이 참여했다.
이재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복합소재는 일괄공정이 가능하며 크기와 두께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어 그래핀 복합소재의 양산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추가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초소형 스마트 전자기기 및 우주 항공·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초경량·고강도 복합소재로의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