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A는 이날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시장이 전망한 대로 기준금리를 종전 2.85%에서 3.1%로 0.25%포인트(25bp) 인상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RBA는 앞서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1%에서 0.35%로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8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다. 특히 RBA는 올 한 해에만 무려 300bp 기준금리를 인상해, 지난 198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연간 인상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로우 총재가 통화긴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자, 호주 금융시장에서 호주달러 가치가 뛰고 채권금리도 소폭 상승했다. 호주달러는 미 달러대비 0.6736달러까지 반등했고, 3년 만기 호주 국채금리는 하루 새 7bp 상승해 3.08%로 장을 마감했다.
실제 RBA는 지난 10월 주요 선진국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25bp로 늦춰 `베이비 스텝`으로 돌아섰고, 앞으로 통화긴축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신호를 준 바 있다.
타파스 스트릭랜드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뱅크 시장경제부문 대표는 “오늘 RBA의 성명서를 보면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이 목표치까지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RBA는 어느 정도 경제 성장이 둔화하더라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