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로템(064350)은 전 거래일 대비 5.45%(1450원) 상승한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주에는 10%대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대표적인 네옴시티 수혜주다. 네옴시티는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2017년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자 국가 장기 프로젝트(사우디 비전 2030)다. 사업비 5000억달러(약 670조원)를 들이는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만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사우디 투자부와 네옴시티 관련 철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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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네옴시티 수혜주 중에서도 주가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028260)의 경우 오히려 3.61% 하락했다. 개장 직후 2%대 상승한 12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한데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임직원 숙소 1만 가구를 짓는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MOU를 체결하면서 네옴시티 수혜주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되는 에쓰오일(S-OIL(010950)) 역시 주가는 2.25% 빠졌다. 빈 살만 방한에 맞춰 9조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아람코는 자회사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ramco Overseas Company B.V.·AOC)를 통해 에쓰오일의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빈 살만은 아람코의 대주주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핵심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면서 향후 몇 년간 중동 CAPEX 사이클의 한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뉴스에 따라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는 단기변동성을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회적인 테마로 치부하기보다는 중장기 트렌드로서 실질적인 수혜주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