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담당할 조직을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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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생성형 AI 분야에서 우리 업무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 분야에 집중할 최고 수준의 프로덕트 그룹(특정 상품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고 썼다. 생성형 AI는 이용자 요구에 따라 콘텐츠를 생성하는 AI로 챗봇이 대표적이다.
저커버그 CEO는 “사내에서 생성형 AI 관련 업무를 하던 여러 팀을 프로덕트 그룹 하나로 모아 생성형 AI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우리의 여러 제품에 탑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적용할 수 있는 예로 페이스북·왓츠앱 메신저와 인스타그램 필터를 언급했다.
메타는 지난주 AI 언어 모델인 ‘라마’(LLaMA)를 공개했다. 챗봇 ‘챗GPT’가 사용하는 AI 언어 모델인 GPT-3과 비교하면 매개변수(파라미터)가 적어 반응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메타는 라마가 챗봇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료 요약과 수학 정리 증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IT 기업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스냅은 자사 메신저 스냅챗에 챗GPT을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활용한 챗봇을 제한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구글 역시 자체 개발한 챗봇 ‘바드’를 조만간 검색에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