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별내점을 시작으로 안양 등 15곳 이상 점포에 대한 리뉴얼을 단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이마트 전주에코시티를 포함한 신규점포에도 3년간 총 3498억원을 활용한다. 신규 점포와 리뉴얼을 포함하면 이마트가 향후 3년간 투자할 금액은 총 1조 1616억원 규모다.
이마트의 성장 전략은 신규·보완을 함께하지만 무게 중심은 리뉴얼에 기울어 있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큰돈을 들이지 않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오프라인 점포로 변화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리뉴얼 점포인 월계점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칠성점은 42.5%, 강릉점 34.4%, 순천점 37.5%, 양산점 27.6% 등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리뉴얼 오픈한 별내점의 경우에도 오픈 열흘간(5월 14일~23일)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리뉴얼의 주 목적인 고객 체류 시간도 늘었다. 월계점의 올해 1~4월 고객 주차 시간을 분석한 결과, 2시간 이상 주차 비중이 7.8%로 리뉴얼 전인 지난해 1~4월 3.6%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2시간 주차 비중은 작년 25%에서 올해 32.2%로 7.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시간 미만 체류 고객은 지난해 71.4%에서 올해 60%로 11.4%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리뉴얼은 ‘고객 관점에서의 재탄생’이 핵심 키워드로, 이같은 성과가 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위협하고 있는 온라인 기반 업체들이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고 있는 데 따른 응수 차원이다.
아울러 비식품 부분은 압축하고 여기서 확보한 공간에 문화·엔터테인먼트부터 식음 및 패션 브랜드까지 다양한 테넌트 매장을 도입했다. 단순히 물건 구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방문해 즐거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측은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인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리뉴얼 방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오프라인 마트에서만 가능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