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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 443명으로 지난달 26일 1만명을 넘어선지 22일만에 9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간 하루 신규 확진자는 △1월 26일 1만 3012명 △2월 2일 2만 270명 △2월 5일 3만 6362명 △2월 9일 4만 9567명 △2월 10일 5만 4122명 등으로 증가해왔다. 최근 1주일간은 10일부터 15일까지 엿새간은 5만명 대를 유지했지만, 주말 효과 등이 사라지며 곧바로 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만에 3만명 이상 급증했지만 1주일 간격으로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 나타나고 있어, 주간 단위로는 일정한 속도가 유지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요일 확진자가 화요일 대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말 검사량 효과로 계속 반복되고 있는 현상”이라며 “숫자로는 많이 증가했지만 비율적으로 본다면 보통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갈 때 증가 추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확진자 급증세에 비해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안정세다. 지난해 11월 1일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첫 시행 당일 하루 확진자가 1686명이었지만 위중증 환자는 343명이었다. 전국·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20%대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 집계 기준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27.0%(2655개 중 716개 가동)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6.5%(1881개 중 499개 가동)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 명당 중환자 수는 6.0명으로 미국 46.3명, 프랑스 49.0명, 독일 29.5명, 캐나다 23.7명, 영국 6.1명(이상 11일 기준), 일본 14.6명(9일 기준) 등과 비교해 낮다.
방대본 측은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확진자 발생 이후 2~3주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걸 감안해도 우리나라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위중증 환자를 의료대응 역량 내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확진자수보다는 위중증 환자 수와 의료대응역량 등으로 평가하는게 더욱 적정한 위험도 평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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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한 뒤 18일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적모임은 ‘6인→8인’, 영업시간제한은 ‘오후 9시→10시’ 등으로 각각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출입명부(QR코드)는 동선추적 기능을 폐지하지만 방역패스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또 오는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인 청소년(12~17세) 방역패스도 예정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유행의 정점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는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유럽은 올 1월 정점을 지나고 방역 완화를 논의했다”며 “우리는 이제 올라가고 있어 상황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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