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4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나래조력공원에서 ‘제26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기 계획 중 하나로 조력발전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계획된 상태”라며 “타당성 조사 등을 검토한 후에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호에 시화호 모델을 확장하는데 대해서도 “해수유통을 확대하고 수질개선이 확인된다면 새만금도 조력발전 설치를 누구나 환영할 것”이라며 “(다만 시기와 관련해서) 현재 새만금 해수유통을 하루 1회에서 2회로 확대했고, 오는 2023년까지 수질 개선 효과를 본 이후에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화호는 방조제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방조제 축조 이후 수질이 크게 악화하며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1996년 최하위 급수에 해당하는 17.4ppm까지 치솟은 바 있다. 수무·수차를 통해 매일 바닷물이 1억4600만t 오가는 해수유통으로 현재는 바다의 수질과 같은 2ppm으로 떨어졌다.
무엇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환경의 날을 기념하는 장소로 낙점된 데는 시화호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2050 탄소중립 이행의 상징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환경의 날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이다. 세계환경의 날은 1972년에 유엔이 6월 5일을 환경의 날로 지정했으며 한국 정부는 199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11년 8월 상업발전을 시작해 연간 552GWh 전기를 생산한다. 시흥시 인구(약 50만명) 전체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연간 86만2000배럴 유류를 대체한다. 사업비 6008억원 규모로 지어졌으며, 시설용량은 세계 최대 규모인 254MW다.
비슷한 여건인 새만금호에 시화호 모델이 확대 적용되는 방안에 대해 새만금위원회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집적단지로 조성하려는 구상이다. 아울러 새만금호 수질 회복, 갯벌 복원 등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