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필에너지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흥행을 거뒀다.
| (사진=필에너지) |
|
필에너지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318대1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미래에셋에 8억2405만1500주가, 삼성증권에는 1억287만9040주가 접수돼 총 청약 주식 수는 9억2693만540주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총 15조8000억원 가량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증거금 가운데 최대 금액이다.
앞서 필에너지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주관사에 따르면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955개사가 참여해 모두 상단 이상 가격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99.7%가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하며 3만4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6300~3만원이었다. 필에너지는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오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필에너지만의 독보적인 2차전지 설계 기술과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 등이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을 이끌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했다. 필에너지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레이저 노칭 설비 고도화 및 원통형 이차전지 제조 자동화 신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운영 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며, 318억원 가량은 모회사인 필옵틱스의 주주 환원정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광일 필에너지 대표는 “전기차 확대 등으로 2차전지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설비 개발에 주력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필에너지를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분들께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필에너지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281만2500주를 모집한다. 구주매출은 93만7500주다. 공모 후 주식 수는 941만3023주다. 유통 가능물량은 261만5625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