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신 연체율 4.8% ‘빨간불’
19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전국 870개 신협은 1분기 7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협은 2021년 5127억원, 지난해 5706억원 순익을 냈지만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신협은 반기마다 영업실적을 공개하고 있어 정확한 분기 실적 추이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반기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2년 6월(59억원 손실)이 마지막이었다. 이후엔 자산을 확대하며 당기순익 규모를 늘려왔다. 올해 들어 약 2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신협의 여신 포트폴리오(잔액 기준)는 가계대출이 약 50%, 개인사업자(소호) 대출과 기업대출(소호 외)이 각각 30%, 20%를 차지한다. 기업대출 대부분은 부동산업과 건설업으로 나갔다. 지역 소상공인과 부동산 경기가 나아져야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금감원은 이날 신협 단위조합 7곳을 대상으로 3일 일정의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이와 별도로 신협중앙회도 54개 조합에 대한 점검에 돌입했다. 자산건전성 관리 현황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부실 채권의 상·매각을 지도해 건전성 개선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충당금 규제 강화시 매년 290억 부담
금융위원회는 오는 9월을 목표로 상호금융권의 부동산업 및 건설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현행 100%에서 13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을 지난달 입법예고했다. 대출잔액에 대해 최소한 쌓아야 하는 충당금 비율인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1.3배 올리겠다는 의미다.
이 경우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2213곳과 각 조합 4개 중앙회는 향후 10년간 6978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이 가운데 신협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2900억원으로 추산된다. 매년 들여야 하는 비용이 290억원인데 연체율 상승을 고려하면 당장엔 더 많은 비용을 쌓아야 한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130%로 올리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업계도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규제 강화 시기와 속도와 관련해선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