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심은 콤텍시스템…성장 돌파구는 '스마트시티·AI'

권창완 콤텍시스템 대표 인터뷰
1세대 통신장비 기업 콤텍시스템,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
스마트시티·AI 돌파구로 신성장동력 마련
  • 등록 2023-07-25 오후 4:58:27

    수정 2023-07-26 오전 9:23:19

권창완 콤텍시스템 대표(왼쪽)와 이태하 부회장(사진=아마존웹서비스)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1세대 통신장비 기업으로 이름을 떨쳤던 콤텍시스템이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네트워크와 구축형 서버(온프레미스)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강점을 기반으로 쌓아올린 클라우드 역량을 ‘스마트시티·인공지능(AI)’ 영역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권창완 콤텍시스템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트렌드에 맞게 탈바꿈하지 않으면 기업은 도태된다”며 “스마트시티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신성장을 추구하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36년 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권 대표는 통신 모뎀 장비를 만들던 창업 초기부터 클라우드에 집중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생존’이라는 단어 하나로 담담하게 표현했다. 통신 장비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콤텍시스템 실적은 클라우드 사업에 초점을 맞춘 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콤텍시스템은 매출 1973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7.6% 오르며 손실폭을 줄였다.

특히 아이티센 그룹에 흡수합병된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력 측면에서 이뤄졌다. 올해 콤텍시스템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공인 자격증 레벨4 취득 엔지니어를 50% 이상 보유한 기업이 됐다. 권 대표는 “올해 AWS 공인 자격증 레벨4를 취득한 엔지니어들이 200명 정도 됐다”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지속적 시장 확대를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정적 환경을 마련한 콤텍시스템이 꼽은 미래 성장동력은 스마트시티와 AI다. 이태하 콤텍시스템 부회장은 “전통적 인프라 사업을 거쳐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주 사업으로 하던 중 퍼블릭 클라우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부터 사업을 시작한 기업은 할 수 없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잘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스마트시티나 디지털 트윈 기술에 필요한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은 GPU와 HPC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며 “콤텍시스템은 그간 GPU와 HPC 역량을 이미 하드웨어 기반 온프레미스 사업을 통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과는 이미 나와있다. 콤텍시스템은 국내 AWS 컨설팅 파트너 중 최초로 최상위 자격증인 ‘스마트시티 컴피턴시’를 취득했다.

디지털 트윈 사업은 대외사업 확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콤텍시스템은 SK텔레콤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제작을 마무리하고, 현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송영준 콤텍시스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설팅 이사는 “SKT와 제작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바탕으로 저번 주에 에너지 스타트업 세미나를 열었다”며 “30개 고객사를 초청해 홍보를 진행했고, 현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한다. 송 이사는 “챗GPT에 임베딩 기술을 접목해 고객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화, 대화형으로 답을 내는 서비스 제안을 내일 발표한다”며 “콤텍시스템이 보유한 콜센터 쪽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콜센터(AICC)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힘줘 말했다.

권 대표는 최종 목표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제시했다. 모든 컴퓨팅 인프라를 가상화해 서비스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콤텍이 추구하는 방향은 하나”라며 “SDDC 분야에서 1등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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