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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급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6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아프간 현지인은 76가구, 391명이라고 확인했다. 이 중에는 5세 이하 영유아가 100여명이며,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아도 3명이나 됐다.
당초 정부가 한국으로 이송하려고 했던 이들은 427명이었다. 그러나 36명은 국내 잔류나 3국행을 선택했다. 자발적인 의사로 한국행을 포기한 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100% 구출에 성공한 셈이다.
이는 다른 나라의 현지인 구출 결과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 역시 당초 계획했던 427명을 모두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나라의 경우, 자국과 함께 일한 현지인 구출작전을 진행했지만, 공항까지 오는 것은 ‘자력’에 맡겨놓았기 때문에 사실상 공항까지 도착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카불 곳곳에 탈레반이 검문소를 설치하고 피란민이 몰려 공항 진입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 정부는 지난 17일 수천 명을 공수할 계획으로 항공기를 보냈지만, 혼란 상태에서 겨우 7명만 탑승한 채 출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일련의 사유로 한국행을 하지 않고 아프간에 머무신 분들도 추후 요청하면 한국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