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님 모셔요"...택시 대란에 고개 드는 '탄력요금제'

거리두기 해제 후 심야 시간 택시 대란 극심
법인택시기사 코로나 이전보다 33.47% 감소
택시 요금 인상 우려 목소리도
  • 등록 2022-05-03 오후 1:46:30

    수정 2022-05-04 오전 6:59:56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택시로 이동한 거리보다 걸어서 이동한 거리가 더 길었던 것 같아요”

며칠 전 서울 홍대 인근에서 모임을 마친 이모(28세)씨. 이씨는 거리에서 꼬박 밤을 새울 뻔 했다. 모임 후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지나가는 빈 택시가 없을뿐더러 호출 앱도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결국 택시가 잘 잡히는 곳을 찾으려 1시간 가까이 걸어야 했다.

지난 18일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빈 택시를 향해 모여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심야 시간 택시 대란이 벌어지면서 탄력요금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로 심야 시간 택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심야 피크시간대 추가 요금을 제공하면 택시 기사 유입이 촉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첫날 심야시간(24~02시) 택시 이용 건수는 총 6만936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9시 영업제한’이 시행 중이었던 지난 2월 둘째주와 셋째주 같은 요일 평균치인 3만5346건과 비교해 96.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택시 영업대수 증가율은 62% 느는 데 그쳤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택시 기사 부족이 꼽힌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전인 2019년 1월 법인택시 기사 수는 3만1130명이었는데 지난달 말에는 2만640명으로 1만 명 이상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탄력요금제 도입이 해결책으로 언급된다.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낮은 수입 때문에 택시업계를 떠난 기사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기사들도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탄력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사실상 택시 요금이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시민들의 반발이 크다. 김태형(27세)씨는 “택시들의 ‘승객 골라태우기’ 문제도 택시 대란의 큰 원인일 것 같은데 굳이 요금 문제부터 손댈 필요가 있느냐”며 “요금 인상보다 택시들의 승차 거부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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