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생 “日, 코로나19 구체적 보도 안 해”

  • 등록 2020-03-05 오후 1:49:03

    수정 2020-03-05 오후 1:49:0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마스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여기에 일본 국민들은 휴지까지 사재기하고 있다.

휴지를 구매하는 일본 시민들 (사진=MBC 뉴스 캡처)
일본 교토에서 2018년부터 공부를 하고 있는 유학생 A씨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주 주말부터 휴지마저 구하기 힘들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휴지뿐만 아니라 키친타월이라든지 살균제, 그리고 손 세정제인가요? 그런 것들도 거의 품절된 경우가 많다. 특히 휴지 진열대에 평소보다 5배 이상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서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SNS에서는 중국으로부터 휴지 원재료를 수입하지 못하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A씨 역시 이 루머를 일본 지인으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이 루머로 일본 국민들은 휴지를 사재기 하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충분한 공급량과 재고가 확보돼 있다”라고 밝혔지만 사재기는 잦아지고 있지 않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화장지는 원료와 완제품이 대부분 국내 생산이다. 재고도 충분하니 차분하게 행동해주시길 국민 여러분께 부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일본 대형마트 근황을 보면 휴지 진열대가 텅텅 빈 걸 쉽게 볼 수 있다.

A씨는 “일단 일본 뉴스에서는 코로나에 관한 보도를 잘 안 하는 것 같다. 감염자 동선에 대해 보도는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디에 머물렀다 등 구체적인 보도는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은 감염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낀다. 제 일본 친구는 ‘검사를 많이 해서 과연 이게 좋은 건가? 오히려 더 감염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부터 갖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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