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종합기술원 연구진은 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렸다.
지금까지 대부분 당뇨 환자들은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침습 방식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있어 불편함과 통증은 물론 비용 부담이 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진은 비침습 혈당 측정법을 주목했다. 비침습 혈당 측정법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연구돼 온 방식이지만, 채혈 없이 혈액 내 혈당 농도를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계의 난제로 꼽혀왔다.
연구진은 측정 방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非)접촉 사(斜)축(non-contact off-axis) 라만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비스듬히 기울인 빛을 피부 아래층에 도달하게 해 우리 몸속 혈당의 라만 스펙트럼을 얻어내는 기술이다. 이 방식으로 비침습 신호 측정의 정확도 지표인 상관계수를 업계 최고 수준인 0.95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연구진은 라만 스펙트럼 내 혈당 신호 추출을 위한 신호처리 방법도 고안했다. 이로써 혈당을 측정할 때 센서나 사람의 움직임 등 주변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존 통계 분석 기반의 비침습 혈당 측정 방식과 비교해 라만 스펙트럼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혈당 예측도를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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