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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빗켐은 지난 2001년 설립된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30여년간 친환경 사업을 이끌어온 재활용업계 전문가 박 대표가 이끌고 있다. 새빗켐은 지난 2005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폐산 재활용 사업을 전개한 뒤, 2017년부터는 2차 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매출액 333억원 중 폐산 재활용이 30%, 폐배터리 사업이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유망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내년부터 글로벌 배터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916Gwh인 반면, 공급은 776Gwh에 그친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선 폐배터리 수거 비율은 현재 45%에서 오는 2025년 65%, 2030년 7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유가금속 회수율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새빗켐에 쏠리고 있다. 새빗켐의 유가금속 회수율은 95%로 업계 평균보다 5% 높다. 회수율이 높은 건 ‘다단침출 기술’을 고안한 덕이다. 침출 공정 반복 투입으로 2차전치 양극재에 활용되는 니켈, 코발트 등의 유가금속 회수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했다.
이 같은 강점이 부각되면서 LG화학(051910)과 켐코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와 10년간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밸류체인을 형성했다. LG화학, 엘앤에프 등으로부터 불량 양극재를 매입한 뒤 새빗켐이 전구체 복합액을 한국전구체주식회사에 납품하면, 합작법인은 전구체를 제조해 다시 LG화학 등에 납품하는 구조다.
새빗켐은 상장을 통해 순환경제 시스템을 해외시장에도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메이저 고객사와 해외 공장에 거점을 구축해 해외 현지에서 배터리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현지 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원재료 수급망 계약을 체결한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현재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태국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구체 복합액 생산시설 확대와 신사업에도 도전한다. 새빗켐은 오는 2024년까지 제3공장설비 증설을 통해 전구체 복합액 생산능력(CAPA)를 현재 수준의 3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신규 회수 소재인 탄산리튬 회복 사업을 비롯해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사업 등에 진출한다.
이번 상장에서 총공모주식수는 107만주다. 이 중 구주매출은 17만주로 전체에서 15.9%다. 신주모집은 90만주로 84.1%다.
공모 후 주주구성을 보면 총 상장예정주식수 475만8074주 가운데 최대주주 등이 58.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일반공모 비중은 22.3%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34.18%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5000~3만원이며, 총공모예정금액은 267억~321억원이다. 이달 20~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같은 달 26~27일에는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8월4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