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영업익 1129억원…"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증권사 추정 전망치 1018억원보다 높아
한화시스템·한화정밀기계 등 ‘실적 부진’
“방산 계절성 바탕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 등록 2022-07-29 오후 3:01:59

    수정 2022-07-29 오후 3:21:3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방산 부문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한화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 일부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1018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9% 줄어든 1조6711억원, 당기순이익은 95.6% 감소한 38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단위=억원, 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군수 매출액의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고환율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매출액으로 3668억원, 영업이익으로 231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ICT 부문의 꾸준한 매출 기여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난 5105억원, 영업이익은 47.8% 감소한 16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디펜스는 해외 매출의 일시적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도리어 늘었다. 한화디펜스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7% 줄어든 3327억원,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민수 분야에서 한화테크윈은 폐쇄회로(CC)TV 사업의 주력 시장인 미국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한화테크윈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한 2560억원, 영업이익은 25.8% 늘어난 356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프로젝트 납기 일정에 따라 2분기 매출액이 일시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높은 애프터마켓(A/M) 사업 확대에 따라 전체 매출액이 줄었는데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다만, 실제 영업이익은 줄었다. 한화파워시스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3% 줄어든 515억원, 영업이익은 52.8% 줄어든 5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정밀기계는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봉쇄가 반복되면서 실적 자체가 감소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4% 줄어든 1634억원, 영업이익은 52.8% 줄어든 204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방산 부문의 꾸준한 실적과 한화테크윈의 미주 시장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엔 방산 부문의 계절성을 바탕으로 상반기보다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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