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통업계에서 최선이 불가능할 때 차선책을 선택하는 ‘위해 저감’ 노력이 확산하고 있다. ‘가치 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위해함을 완전히 없애거나 피할 수 없다면 덜 위해한 제품 사용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 칠성사이다 제로(왼쪽)와 하이트제로 0.00.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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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주류 업계에서는 위해 저감 트렌드로 ‘제로·무알콜’ 제품이 늘고 있다.
현재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는 전체 탄산음료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칼로리, 당류 등을 없앤 ‘코카콜라 제로’가 음료 시장을 이끌자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등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9개월만에 1억캔 넘게 팔렸다. ‘펩시 제로슈거’는 출시 1년 6개월만에 3억1000만캔의 판매고를 올렸다.
주류 시장에서는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무알코올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무알콜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 0.00’ 소용량 캔을 출시하며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 음료는 하이트제로 0.00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올해 9월까지 누적판매량 1억300만캔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 (사진=LG생활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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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를 중심으로는 친환경 패키징이 대세다.
LG생활건강(051900)은 최근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순도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제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열분해유 플라스틱으로 만든 첫 용기는 LG생활건강의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과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크림’에 적용된다. 향후에도 열분해유로 만든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용기 제품 수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담배업계에도 BAT로스만스, 필립모리스 등 세계적인 글로벌 담배기업을 필두로 위해 저감을 위해 비연소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같은 비연소 제품은 담뱃잎을 불에 직접 태우지 않아 일반 담배 연기에서 검출되는 유해한 화합물이 덜 발생한다.
| 지난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BAT로스만스 미디어 간담회에서 김은지 BAT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BAT로스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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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글로 1년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BAT로스만스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로만 흡연을 한 그룹이 연초를 지속적으로 흡연한 그룹에 비해 폐질환, 암, 심혈관 질환 등의 조기 발병과 관련된 잠재적 위해 지표가 상당히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BAT로스만스는 잠재적으로 덜 위해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는 흡연자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 글로 프로 슬림. (사진=BAT로스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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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는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글로 프로 슬림을 9900원에 판매한다. 본 프로모션은 아웃도어의 계절 가을을 맞아 ‘어디서나 즐거움을 부스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글로 프로 슬림은 불로 태우지 않는 인덕션 히팅 방식과 휴대성을 대폭 향상시킨 74g의 가벼움과 얇은 디자인은 야외 활동량이 증가하는 가을, 성인 흡연자에게 아웃도어 경험을 극대화한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글로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지난달부터 글로와 협업을 진행 중인 캠퍼들의 성지 ‘백야드빌더’ 오프라인에서도 특별 할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