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로봇프로젝트’ 조직 신설…‘튀봇’ 상표 출원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특허청에 ‘튀봇’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통상 상표 출원은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어를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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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BS사업본부 안에 ‘이지로봇프로젝트’라는 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로봇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데 치킨을 조리하는 치킨로봇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봇은 치킨로봇을 비롯해 튀김 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로봇의 명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튀봇은 식품산업에서 로봇 활용을 넓힐 뿐 아니라 식품을 조리하는 사업장 내 안전사고를 감소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온의 기름을 이용하는 튀김 요리는 특성상 화상 등 사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직접 튀김 조리를 담당하면 사람의 안전사고 부담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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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과거에도 식품 제조 로봇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 직접 국수를 만드는 요리로봇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했다. LG전자는 커피를 제조하는 ‘클로이 바리스타봇’도 개발해 LG(003550)유프러스 강남 복합문화공간, LG 트윈타워, LG전자 베스트샵 매장 등에 비치했다.
LG전자는 일찌감치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텔, 병원, F&B(식음료)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데 튀봇 역시 이같은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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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교육기관으로도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북지역 초·중·고교에 디지털 교육용으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했다. 경남교육청 창원도서관에서 운용하는 클로이는 도서 검색 서비스 등 도서관 맞춤 기능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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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003년 국내 기업 최초로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자율주행 △센서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로봇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에 필요한 역량을 축적해왔다.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도 진행했다. 지난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Robotis),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를 인수하기도 했다.
LG전자가 다방면에서 로봇 사업을 준비하는 건 미래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조사 결과 세계 로봇 산업 시장은 2020년 약 250억달러에서 2030년 1600억달러로 연평균 20% 커질 전망이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튀봇과 관련해 “구체적 사업계획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