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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스코는 오는 10월에 마감하는 분기(2021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하는 7% 감소율을 크게 웃돈 것이다. 주당순이익은 전망치도 0.69~0.71달러로, 월가 예상치 0.76달러를 하회했다.
척 로빈슨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코로나19에 따른 결과가 지금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미국 (정부)의 실수로 회사 전망도 흐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 전국적으로 일관된 테스트가 진행됐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의 코로나19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로빈슨 CEO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10억달러를 줄이겠다며, 이를 위해 직원 일부를 감원하고 조기퇴직을 포함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켈리 크레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은퇴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부정적인 전망에 이날 이날 시스코 주가는 장 마감 이후 6% 이상 폭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요 수익원이자 하드웨어 사업인 인프라 플랫폼 매출이 16% 감소했으며, 소프트웨어 사업인 애플리케이션(앱) 매출도 9% 줄었다. 반면 보안 관련 매출은 10% 증가했다. 시스코는 일부 고객들이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서비스 및 제품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