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빚 중에서 집과 관련한 대출이 총 부채상환액의 절반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저소득층 일수록 가구소득 감소폭 더 커
20일 신한은행이 전국 만 20~64세의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을 통해 소득과 지출, 자산과 부채, 저축과 투자 등의 경제 활동을 분석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총 소득은 월평균 478만원으로 전년(486만원) 대비 8만원(1.6%) 줄었다.
특히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전년에 비해 소득 감소폭은 더 컸다. 소득하위 20%인 1구간은 3.2%가 감소했고, 2구간은 2.8%, 3구간은 2.2% 줄었다. 이에 비해 고소득층인 4구간과 5구간은 각각 1.6%, 0.8% 줄어 상대적으로 소득감소폭이 적었다.
소득하위 20%인 1구간과 상위 20%인 5구간의 가구소득 격차는 2017년 5.2배에서 2019년 4.76배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4.9배로 다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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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동산 자산은 5구간이 2018년 8억8138만원에서 지난해 9억8584만원으로 1억원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1구간과의 부동산 자산격차는 2018년 125배에서 2019년 142배, 지난해 164배로 점차 더 크게 벌어졌다.
가구소득과 관계없이 부채 보유율은 모두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이 크게 늘어났던 중산층(3, 4구간)의 부채증가율이 각각 10.4%p, 10.2%p로 높았고, 소득하위 1구간도 9.6%p 늘어 저소득층의 빚부담도 커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 줄었지만 불확실성 대비 여유자금 확보 노력
지난해 가구소득 감소에도 소비는 유지되고 부채는 늘어 고정 지출 후 남은 저축여력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가구 총소득에서 월 저축·투자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2.8%로 전년에비 해 1.3%p 줄었다. 반면 소득에서 고정지출과 저축·투자 후 남은 자금의 비중은 18.0%로 전년(17.9%) 수준을 유지해 소득은 줄었지마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상황에 여유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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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평균 저축·투자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저축 포트폴리오가 공격적으로 변화한 것도 특징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금·자산관리계좌(CMA)는 전년대비 3만원 감소한 20만원, 적금·청약은 4만원 감소한 44만원, 보험은 5만원 감소한 34만원을 지출했다.
반면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투자상품은 4만원 증가한 11만원을 투자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p 증가했다. 보고서는 “투자열풍 속에서 낮은 금리로 인해 안정형 상품보다는 위험은 크지만 수익성 있는 투자상품에 비증을 늘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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