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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시간여의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소위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인 탄소중립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내일(15일) 신동근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이라며 “원내대표와 정책위, 그리고 기재위 의원들의 의견은 정부 원안은 수용하되, 지금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 등을 고려했을 때 재생에너지, 그린 수소, 미래차 분야도 추가해 조세특례를 받도록 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군 선정을 시행령이 아닌 법으로 상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12월 민주당은 국가첨단전략기술 설비 투자액에 대한 세액 공제율을 대기업 10%, 중소기업 15%로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 측에서 세수 감소를 우려해 대기업 8%, 중소기업 16% 안을 제출했고 정부원안이 그대로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하며 정부가 다시 대기업 15%, 중소기업 25%의 세액공제 안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뒤바뀐 ‘졸속입법’이라며 법안 처리에 반대해 왔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 기재위 조세소위에서 ‘민주당표’ 조특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여당과 협상에 나선다. 기재위 야당 간사인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정부 측에서도 국가첨단전략산업에 수소 등 한 두가지 산업군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야당이 정부안을 수용한 만큼 여야가 법안을 합의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신 의원은 “가능한 한 3월 중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