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26일 KT에 딸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위원이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유·무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만두는 것을 고려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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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주호영 조직·김성태 직능·원희룡 정책·이준석 홍보미디어·권성동 당무지원 등 총괄본부장들과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고 상견례를 마쳤다. 총괄특보단장인 권영세 의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회의에 불참했다.
일각에선 김성태 본부장이 딸의 부정 채용 논란 때문에 자진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본부장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선대위 활동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본부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후 3심 재판 중이다.
회의가 끝난 뒤 이양수 후보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 본부장은 중앙위원회 의장으로서 직능총괄본부를 당연직으로 맡았다”며 “지금 대법원 3심을 다투고 있다. 만약에 유죄가 확정되면 당장이라도 그만둬야 하지만, 확정이 안 된 상황에서는 그만두는 걸 고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5명의 총괄본부장은 신속히 실무진 인선을 마치고 하부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대위는 오는 28일 2030세대를 위한 정책·공약을 제시할 청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29일 오전에는 첫 공식 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