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의 원인으로 꼽히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이다. 우리나라에서 연중 내내 발생하지만 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도 생존할 수 있어 겨울철 유행도 흔하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로 의한 급성 위장병증은 2020년 7859명에서 2021년 1만 8618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11월부터 시작해 다음해 3월까지 기승을 부린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1월 환자는 522명, 12월 1456명, 올해 1월 2699명, 2월 2548명, 3월 99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가 입으로 유입되면 대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게 된다.
갑자기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 및 설사를 동반하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소아는 구토가, 성인은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전신 근육통이나 두통이 있는 경우도 있으며 38도가 조금 넘는 미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2~3일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장기 혹은 혈액이식 환자 등에게는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아직 없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식사 전에 손을 잘 씻고 겨울에도 음식 조리 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병원에서는 급성 구토와 설사가 발생한 사람이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부장은 “노인 등 심각한 면역 저하가 있는 환자는 조개, 굴 등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