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내다본 2분기 경기전망 97.5 '상승 전환'

  • 등록 2022-04-04 오후 12:49:34

    수정 2022-04-04 오후 1:18:22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견기업계는 수출 증가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내수 확대 등으로 올해 2분기 경영 환경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중견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2022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분기보다 4.2p(포인트) 상승한 97.5였다고 4일 밝혔다.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모든 업종에서 고르게 상승한 99.2였다. 전자부품 업종은 105.6으로 7분기 연속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1차금속 업종은 105.0으로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을 반영했다. 자동차·트레일러 업종은 97.5였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3.9p 오른 96.6였다.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이 92.9로 7.7p 올랐다. 도소매 업종은 의약품 도매기업 등 중심으로 3.5p 상승했다. 다만 운수 업종 전망지수는 외항화물 운송 기업 등을 중심으로 4.2p 하락한 91.4에 머물렀다.

중견기업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45.4%), 인건비 상승(39.4%) 등을 지적했다. 업종별 애로요인으로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58.7%),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49.5%)을 1순위로 꼽았다.

올 2분기 수출(105.7)과 내수(100.1)는 전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지수는 96.8로 전분기보다 4.6p 상승했다. 자금 사정 전망지수는 전분기보다 0.2p 소폭 상승한 96.5였다.

박일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경기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했지만, 외항 화물 운수, 식음료품 일부 등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는 업종은 자금을 비롯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었다”며 “중견기업 체감 경기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과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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