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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번주(8~12일) 3500원(4.57%) 하락하며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8거래일 연속 사고 있지만, 주가는 이번주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4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91% 줄어든 6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03% 감소한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기대한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조7441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에 25.16% 못 미친 성적으로, 시장에서는 ‘어닝쇼크’로 받아들였다. 게다가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역시 6조5400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보다 84.9%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목표가를 오히려 올려잡고 있다. 실적 발표후 BNK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8만3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각각 4.88%, 4.82%씩 상향했다.
목표가를 올리지 않은 증권사들도 이번 실적을 ‘어닝쇼크’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출하를 통해 메모리의 정상 재고 레벨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1분기는 단기 출하 부진 가능성이 있으나 재고 레벨이 유의미하게 낮아진 만큼 2분기부터 메모리의 가파른 회복 속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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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컨센서스를 46.33% 하회하는 3382억원의 4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으로 올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전기차 재고가 정상화되기까지 적어도 1개 분기 이상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셀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3만원으로 11.67% 낮췄고 신한투자증권 55만원에서 50만원으로 9.09% 하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GM과의 생산세액공제(AMPC) 지급 관련 협의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주 0.72% 하락한 4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