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돼지열병 잦아들자 이번엔 AI…방역당국 또 비상

충남도, 20일 돼지열병 역학농장 이동중지 명령 해제
충남 아산 야생조류서 고병원성 H5형AI 바이러스 검출
2016~2017년 역대최악의 AI…3800만두 가금류 살처분
  • 등록 2019-10-21 오후 2:18:40

    수정 2019-10-21 오후 2:18:40

방역 당국이 충남 예산군 한 도로에 방역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위험이 잦아들자 이번에는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한 달 넘게 ASF에 대한 차단 방역을 강화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축산농가 등 관계자들이 녹초가 된 상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검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15일 충남 아산 권곡동 곡교천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 1건을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H5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에는 1~2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아산 곡교천 검출 지점 반경 10㎞를 중심으로 곡교천 주변 철새 도래지에서 야생조류 분변과 폐사체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충남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일원에서도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다. 정밀검사 결과, 저병원성 바이러스인 H5 N3로 확인했지만 방역당국은 반경 10㎞ 이내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린 상태다.

또 방역대 내 모든 농가에 대해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천안 3곳, 아산 1곳, 서산 4곳 등 철새도래지 8곳을 대상으로 야생조류 분변 140점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지역 가금류 농가에서는 모두 4400만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역대 최악의 고병원성 AI는 지난 2016년 10월부터 이듬해 봄까지 140일간 계속됐다. 2016년 10월 28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촉발된 AI는 전국적으로 3800여만마리의 가금류를 땅에 묻은 뒤에야 겨우 끝났다. 당시 방역당국의 허술한 방역체계와 축산농가의 안이한 방역의식 등이 맞물리면서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고 이후 방역체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반면 경기 북부에서 시작된 ASF는 충남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며 확산 우려가 다소 줄었다. 충남도는 20일 0시를 기점으로 도내 ASF 역학농장 409곳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을 모두 해제했다. 이번 해제조치는 경기·인천 ASF 발생농장과 역학관련으로 관리 중이던 17개 농장의 이동제한 기간(21일)이 경과된 데 따른 조치다. 409개 역학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 명령을 내리고 정밀·임상검사를 통해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또 이동제한 사유 발생 14일이 지난 39개 농가에 대해 임상 및 정밀 검사 후 3400여두의 돼지에 대한 도축 출하를 허용했다.

임승범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역학관련 농장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됐지만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는 등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며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농장소독·외부인 출입통제 등 차단 방역은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이날 실·국장 회의를 통해 “철새도래지에 대한 소독·검사 강화로 AI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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