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송 지하차도 참사' 수사본부 교체..서울청 50명 파견(종합)

충북청장 수사지휘서 제외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진행"
  • 등록 2023-07-19 오후 6:55:59

    수정 2023-07-19 오후 7:41:46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궁평2지하차도) 전담수사 참사를 전담 조사할 수사본부를 교체했다.

18일 오전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색구조현장에서 경찰들이 지하차도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김병찬 서울청 광역수사단 단장(경무관)으로 수사본부장을 교체하고, 총경 2명과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6개팀 등 50명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사고 수사본부는 실 수사인력 68명, 피해자보호·과학수사·법률자문 등 지원인력 70명을 포함해 138명으로 운영된다.

앞서 경찰은 송영호 충북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88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발생 당일인 15일 오전 7시2분과 7시58분 두 차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와 주민 긴급대피를 요청하는 신고를 접수했음에도 다른 장소로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충북청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여론이 커지며 수사본부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청장은 수사의 공정성을 고려해 수사지휘에서 제외된다.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직접 수사사항을 보고받아 수사를 공정하게 지휘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찬 수사본부장은 “이번 사고의 중대성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엄중한 목소리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한 점 의혹 없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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