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오르는데…특례보금자리론 금리 5개월째 동결, 왜?

7월에도 동결, 1월말 출시 이후 금리 변화 없어
국고채 금리 상승했지만 주거비 부담 경감 위해
  • 등록 2023-06-30 오후 5:23:06

    수정 2023-06-30 오후 5:24:56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득과 관계없이 9억원 이하 집을 담보로 최대 5억원을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빌릴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7월에도 동결됐다. 시장금리가 상승했지만 주거비 부담을 낮추자는 취지로 보인다.

(사진=AFP)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의 7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대형은 연 4.05%(10년)∼4.35%(50년),일반형은 연 4.15%(10년)∼ 4.45%(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1월말 출시 이후 5개월째 금리가 동결됐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은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저 연 3.25%(10년)∼3.55%(50년)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 상승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으나 서민 주거비용 경감을 위해 동결했다”고 말했다.

주금공은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특례보금자리론 자금을 조달한다.

국고채 5년 및 MBS 5년물은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 등으로 상승세다. 국고채 5년물은 5월 4일 연 3.607%에서 29일 4.004%까지 0.397%p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매력이 반감됐던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하 압력이 줄어든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9일 기준으로 4.00%~5.79%, 변동금리는 연 4.21%~6.11% 수준으로 하단 기준으로 모두 3%대가 사라졌다.

한편 특례보금자리론 대면 신청이 가능한 은행은 SC제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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