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스, 코로나 진단키트 수요 감소..AI 혁신 기술로 상쇄한다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AI 진단분석시스템’ 서비스
기존 진단키트 민감도·정확도 획기적으로 높여
관련 내용 최근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
“개별 환자 치료와 공중 보건에 큰 도움 줄 것”
  • 등록 2023-04-28 오전 11:02:10

    수정 2023-04-28 오전 11:02:1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업체 켈스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이를 기반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켈스는 28일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AI 진단분석시스템’(이하 진단분석시스템)의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실화되면 진단키트 분석에 스마트폰 AI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사진=켈스)
진단분석시스템은 진단키트를 사용할 때 민감도·정확도 높여 각종 질환의 조기진단을 가능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사람이 보지 못하는 농도까지 감지함으로써 개인 간의 편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외부 장착기기 없이 스마트폰과 신속진단키트만으로 고감도 현장진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켈스 관계자는 “진단분석시스템은 확보한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도 가능해 연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질병의 악화·완화·격리여부 등을 빠르고 쉽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며 “신속진단키트와 스마트폰의 기종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만한 신기술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진단분석시스템 관련 내용이 최근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을 정도다. 이 연구는 광운대 이정훈· 이기백 교수팀, 조성연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윤대성 고려대 교수팀, 유용경 가톨릭 관동대 교수팀이 주도했다.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ortfolio)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다.

연구팀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 진단분석시스템을 적용한 결과에 따르면 블라인드 테스트(암맹평가: n=1,500)에서 100%의 민감도로 정확한 양·음성 판단이 가능했다. 일반인이 육안으로 확인한 평균 민감도는 72% 정도다. 특히 무증상 혹은 감염초기 진단에 있어서 민감도가 91%로 크게 증대됐다. 같은 조건에서 일반인 민감도는 51%다. 더불어 시중에 판매되는 8개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서도 평균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4.8%와 90.9%까지 올랐다. 범용성을 입증했다는 뜻이다.

켈스 관계자는 “신속진단키트 현장진단의 정확도 향상기술은 개별 환자의 치료와 공중 보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히 진단분석시스템은 다양한 진단키트에 적용할 수 있어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켈스는 진단분석시스템의 빠른 적용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켈스는 면역 크로마토그래피 기반의 신속진단시약에 주력해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매출액이 2020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25억원으로 커졌다. 다만 올해는 이 같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최근 줄고 있기 때문이다.

켈스는 진단분석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원천기술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켈스의 원천기술은 ‘이온농도분극(ICP)’에 기반한 현장진단 플랫폼이다. ICP는 검체 속 성분이 특정 위치에 농축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바이러스나 질환 단백질의 수가 적어 기존 기술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ICP를 적용하면 진단이 가능하고 정확도까지 더 높일 수 있다. 켈스는 현재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에이즈, C형과 B형 감염 등 18여개 진단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켈스 관계자는 “매출액 상승에 크게 기여했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기술과 신제품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비즈니스 자문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2021년 992억 달러(약 133조원)에서 2026년 1383억 달러(약 186조원) 규모로 커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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