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이 618개의 위성을 우주에 띄우는 1차 계획을 완료하면서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은 인도에서 26일(현지시간) 발사한 위성 36기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원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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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이하 현지시간) 원웹은 인도 스리하리코다의 사타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26일 오전 9시에 발사한 위성 36개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해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궤도에 진입한 원웹 위성 수는 582개에서 618개로 늘어났다.
원웹은 2012년 600여기의 위성을 쏘아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소 588개의 위성이 필요하며, 백업 등을 위한 추가 위성 수 까지 합해 600기 가량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원웹은 연말까지 현재 위도 50도 이상의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기존 서비스를 확장해 전 세계로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웹은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와 경쟁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현재 3000개 이상의 이상을 궤도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닐 마스터슨 원웹의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링크가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원웹은 기업과 정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원웹은 통신 회사와 공공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위성 인터넷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원웹은 지난해 7월 프랑스의 통신위성기업 유텔샛과 인수합병(M&A)에 전격 합의했다. 유텔샛이 원웹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원웹은 2021년에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의 투자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