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정신우-오킹, ‘포트나이트 월드컵’ 프로암 2위 차지

원하는 곳 기부 가능한 6억 상금 획득
美 ‘Bugha’ 솔로 매치 우승...35억 상금
  • 등록 2019-07-29 오후 12:06:21

    수정 2019-07-29 오후 12:06:21

포트나이트 월드컵 대회 현장. 에픽게임즈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북미와 유럽의 강세 속에서 한국의 ‘정신우-오킹’ 듀오가 포트나이트 월드컵 프로암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게이머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포트나이트 글로벌 e스포츠대회 ‘포트나이트 월드컵’에서 ‘정신우(SinOoh)-오병민(오킹)’ 팀이 프로암(Pro-Am) 경기에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회 첫날인 27일에 열린 프로암 경기는 총 300만달러(약 35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두고 셀러브리티와 프로게이머가 짝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SKT(017670) T1 소속의 정신우 선수(SinOoh)와 크리에이터 오병민 선수(오킹)가 팀을 이뤄 출전했다.

정신우-오킹 조합은 매치 1라운드에서 정신우 선수가 계속해서 킬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솜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지만, 2라운드에서 ‘Airwaks-RL Grime’ 팀에게 밀리며 아쉽게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위를 한 정신우-오킹 팀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할 수 있는 50만달러(약 5억9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8일에는 듀오 매치가 펼쳐졌다. 3라운드까지 미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북미 팀의 실력을 보여준 가운데, 노르웨이와 라트비아의 ‘Nyhrox-Aqua’ 듀오 팀이 4라운드와 5라운드를 연거푸 따내며 극적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300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포트나이트 세계 최고 선수를 뽑는 솔로 매치는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전 세계 총 100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SKT T1 소속의 ‘피터팬’ 이종수 선수가 라운드 중간까지는 4위를 기록하며 시선을 집중시키다가 종합순위는 20 포인트로 최종 19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들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9위를 차지한 이종수 선수는 11만2500달러(약 1억3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솔로 매치 우승은 미국의 ‘Bugha’ 카일 져스도르프 선수가 차지하며 300만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Bugha는 특히 16살의 나이로, 미국 e스포츠 역사상 최고 상금을 거머쥔 10대로 기록됐다. 아울러 미국은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모두 석권하며 포트나이트 종주국의 실력을 뽐냈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북미 선수들의 강세 속에서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한국 게이머의 존재감을 과시해 준 우리 선수들과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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