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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폐동맥 협착증을 앓고 있는 4개월 난 아기가 부모의 반대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이는 한시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혈액을 구할때까지 수술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아이의 아버지는 백신에 반대하는 한 단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신으로 오염된 피가 아이에게 수혈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의사들이 사용할 혈액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보건 당국은 기증된 혈액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다.
오타고 대학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는 조세핀 존스턴 교수는 “백신에 반대하는 입장이 이렇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 사건은 아이에 대한 후견권을 쥐고 있는 부모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아이의 생과 사가 갈리는 비극을 보여준다”고 말했다.